면접 후, 이메일로 어필하는 방법

해외취업 잡서치 마스터클래스의 케이스스터디 자료로 사용된 송채린 님의 이야기가 발행되고 나서 꽤 많은 분들께서 Follow-up 이메일의 필요성과 방식에 대해 문의해주셨어요.

사실 많은 분들은 상대를 귀찮게 할까봐, 안달복달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까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기만 해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오해도 불러 일으키지 않겠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눈에 띄는 후보자가 될 기회도 없어지게 되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서류를 통과해 면접까지 갔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대에 대한 관심과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면 어찌됐든 잡헌팅은 세일즈 프로세스이고, 원하는 세일즈 딜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잠재 고객 (=고용주)을 설득하는 것이 판매자 (=구직자)의 책임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채용 프로세스에 있어서 Follow-up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팔로우업의 3단계

  1. 감사 (Thank-you) 및 가치 더하기

  2. 상황에 대해 문의하기

  3. 관계 만들기

1. 감사 (Thank-you) 및 가치 더하기

해외 기업이 국내 기업이든, 높은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면접을 끝낸 후 24 시간 내에 감사 이메일을 보내는게 중요해요.

많은 분들은 면접을 마치고 몇 주동안 아무런 말이 없다가, 합격 여부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청하세요.

물론 정당한 요청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이해 관계로 만난 사이라 할지라도, 아무런 대가나 기대 없이 감사하는 마음부터 전하면 훨씬 더 대화를 부드럽게 풀어갈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시간을 내어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 다음, 면접을 통해 지원한 포지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채용이 결정되기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와줄 일은 없는지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면 지원한 포지션의 특정 고용 형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딜(Deal)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실 수 있을거예요.

만약 지원한 팀/포지션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확실하고 자신의 지식/스킬에 자신이 있다면, 상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세요. 제가 예를 들어 한번 보여드릴게요;

Hi [Interviewer Name],

Thank you so much for meeting with me yesterday.

After learning more about your team's direction, I’m very excited about the opportunity to join your team and help [Core Responsibility].

I started thinking about the [Project] that we discussed—I have some ideas on how we could make it successful. I describe them briefly in the attached presentation.

Please, let me know what you think. I’d be happy to explain the details and hope to get the chance to discuss them with you later.

Thank you again for your time and advice. Looking forward to hearing from you.

Best,
[Your Name]

2. 상황에 대해 문의하기

국내 기업의 경우 서류/면접 마감 시기가 정해진 경우가 많지만, 해외/외국계 기업의 경우 채용 팀의 일정과 상황에 따라 프로세스가 지연될 때가 정말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 마지막에 질문할 기회가 있다면 다음 스텝과 결과 확정 시기에 대해 물어보시기 바랄게요. 그러면 나중에 확인하는 이메일을 보낼 때 조금 더 자연스럽게 요청하실 수 있을거예요.

만약 인터뷰 도중에 물어보지 않으셨더라도, 이미 Thank-you 이메일을 통해 관계를 웜업 시켰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되요.

인터뷰를 한 후 2-3 주가 지나도 결과에 대한 통지를 받지 못하셨다면 아래와 같이 짧고 간결하게 대화를 시도해보실 수 있을거에요;

Hi [Hiring Manager’s Name],

Hope you are well!

I thought I’d check in as, during our last interview, you mentioned that you’d be making the final recruitment decision for the [Position Title] by the end of last week.

I’m eager to hear when you have an update. And certainly, if I may provide any additional information to support your decision-making process, please feel free to let me know!

Best,
[Your Name]

보통 팀의 채용 담당 매니저 (Hiring Manager)와 인터뷰까지 갔다면, 최소한 이렇게 보내는 이메일에 대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거나 언제쯤 알려주겠다는 대답을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만약 대답을 듣지 못하셨다면 일주일 정도의 간격으로 한 두번 더 Follow-up 메일을 보내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기업의 답변을 기다리느라 다른 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거예요. 고용 계약서 (Offer Letter)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잡헌팅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돌려 1차, 2차 back-up 옵션을 계속 만들어 두시기 바랄게요.

이런 back-up 옵션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레버리지 (leverage)가 될거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봉협상을 쉽게만드는 3가지 요소'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해주세요.

3. 관계 만들기

만약 탈락에 대한 통지를 받았거나 Follow-up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하셨더라도, 정말 Fit이 맞는 기업/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면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두는게 좋아요.

왜냐면 채용된 사람이 오퍼를 깬다든지, Probation 기간에 나간다든지, 채용 포지션의 TO를 늘린다든지 등의 다양한 이유로 기회가 다시 오픈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래는 관계를 쌓는 방법의 예시에요;

  1. 회사 링크드인 페이지 팔로우하기

  2. 인터뷰 본 사람과 링크드인으로 커넥션 맺기

  3. 그 팀에 필요하거나 도움이 될 만한 정보 링크드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유하기

하지만 중요한 점은 너무 오버하지 말자는 거예요.

일적으로 만났지만 잘 통하는 지인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얻어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먼저 주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아마 그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울거에요.

팔로우업을 잘하기 위해 깔아둘 밑밥!

Follow-up 잘하는 방법에 대해 큰 그림으로 알려드렸지만, 사실 같은 말을 하고도 어떤 사람은 호의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인터뷰 전부터 시작된 '서로에 대한 감정'이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죠.

생각해보세요, A라는 사람은 서류 지원 전 단계부터 인포메이셔널 인터뷰 (Informational Interview)를 통해 먼저 얼굴을 트고, 조언에 따라 서류를 접수하고, 그리고 나서 인터뷰에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B라는 사람은 인터뷰에서 처음 만나 서로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공식적인 질문에 대해 대답만 했어요. 어떤 사람이 Follow-up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다음 기회를 잡기 더 유리한 입장일까요? 당연히 A겟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내에 이직을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타겟으로 하는 업계, 기업, 포지션에 계신 분들과 교류함으로써 정보를 얻고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어요.

이직 준비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에서 더 자세히 다뤘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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