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과 면접과 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할 것

혹시 여러분도 수 많은 채용 공고를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스킬 찾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수백, 수천개의 채용 공고를 보다보면 업계 / 회사 / 포지션 / 레벨을 불문하고 꼭 필요한 스킬 중 하나로 꼽히는게 바로 'Strong Communication Skill' 이라는 것을 눈치 채셨을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력서에 이 Communication skill을 꼭 챙겨 넣죠. 저 역시 꽤 오랫동안 제 최고 강점으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꼽기도 했고요. (뭘 몰랐으니까 용감한거죠...?)

하지만 의사소통 능력은 단순히 어떤 언어를 잘 구사한다고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에요. 

상대와 나의 입장을 고려해 서로가 윈윈이 되는 상황을 찾고, 그 방향으로 설득해 나가는 기술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쌓일수록, 더 책임이 많은 포지션으로 갈수록 점점 더 마스터하기 어려운 스킬인 것 같아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영역 중에 작은 한 부분, 해외 기업과 면접을 볼 때 꼭 알아야할 커뮤니케이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영어 면접시 반드시 알아야할 커뮤니케이션 법칙

Rule 1. Emotions Matter

많은 분들은 100%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포지션에 지원해서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 인터뷰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겁부터 먹어요.

'나는 XXX는 경험해보지 않았는데...'

'XXX 업무는 프로젝트 할 때 한번 건드려보기만 했는데...'

'이 일은 겨우 X년 해봤는데...'

이런 불안감은 경력이 아무리 길어진다고 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요.

왜냐면 세상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로운 방향으로 계속 도전하게 되니까요.

더 중요한 사실은 채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력이나 스킬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예요. 영어권에서는 이런 말을 많이 해요;

'People do business with people they know, like and trust.'

즉, 스킬이나 경험이 비슷비슷한 다수의 사람들 중 누군가를 뽑아야 한다면,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고, 믿는 사람과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거죠.

스킬과 경력이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우선 면접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좋아하고 믿게 만드는 것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해요. 그래야 상대방이 나라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요.

이렇게 '나'라는 사람을 좋아하고 믿게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것은, 상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거예요.

우리도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 누군가가 나에 대해 큰 호감을 갖고 먼저 깊이 조사하고 궁금해한다면 더 마음이 가듯이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먼저 인터뷰를 보는 회사, 포지션, 그 사람에 대해 깊게 (거의 스토킹에 가깝게) 조사한 다음, 그것들에 대해 물어보세요. 분명 면접을 진행하시는 분의 눈빛이 달라질거예요.

그만큼 준비해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까요.

Rule 2. Attitudes Matter

많은 분들은 자신의 영어 자체가 어느정도 수준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계세요. 사용하는 어휘의 수준이 높지 않아서, 문법이 틀려서, 말을 더듬어서 내 지적 수준까지 우습게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하죠.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실제로 너무 예의 없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문법이 이상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기는 해요.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무엇을 (What) 얘기 하느냐' 만큼 중요한게, '어떻게 (How) 얘기 하느냐'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어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사람이 굉장히 흥미롭고 유용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시선을 회피한다든지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으실 수 있으신가요?

아마 그렇지 못할거예요.

이 말은 즉, 우리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그 말의 내용의 중요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에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방식은 보통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냐에 의해 크게 다르게 나오게 되요.

만약 마음속 깊이 내가 이 회사/포지션에 해 줄 수 있는 것이 명확하지 않고 자신이 없다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몸짓, 말투, 톤, 시선 등을 통해 그런 마음이 새어나올 거예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신감이 아닌 진짜 자신감을 만들고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Rule 3. Stories Matter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뷰 자체를 굉장히 딱딱하고 공식적인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개인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물론 자신의 집안사, 종교,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인 선호도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고 말해서도 안되요.

하지만 일과 관련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최대한 많은 스토리를 활용하는게 좋아요.

예를 들어서 면접관이 'What's your biggest strength?'라고 물어본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얘기하실 건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말해요;

저는 XXX 것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YY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는데, 주로 XX 것들을 시도해 ZZ 라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 (계속 자랑)

이런식으로 말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 차별화를 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면접관으로 하여금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요. 입장을 바꿔서 여러분은 저렇게 얘기하는 사람, 좋으신가요? 아마 아닐거예요.

면접에 가기전에는 직장에서 일어났던, 일과 관련된 개인적 일화를 최대한 많이 준비해두세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그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또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면, 우리가 굳이 우리 입으로 어떤 사실에 대해 주장하지 않고 상대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어요.

잊지 마세요,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가 잘 맞는 사람이 맞는지 궁합을 가늠하기 위한 자리예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감정적으로 더 끌리고 믿음이 가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랄게요.

Previous
Previous

1500개의 기업에 지원하고 배운 것 (a.k.a 시니어 레벨의 잡헌팅)

Next
Next

내 사업이 망한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