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이직을 고려해야하는 이유

​제가 2006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회사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연실씨, 여기 싱가폴에서는 3-5년마다 이직하지 않으면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연실씨도 여기에 계속 있을 생각하지 말고 나중에 더 좋은데 가세요."

그때 당시에는 이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왜냐면 해외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행복에 젖어든지 얼마되지 않아, 그곳에서 열심히 일해 인정받고, 승진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이런 조언을 주신 선배님께 깊게 감사드려요. 왜냐면 제가 그 직장에서 5년, 10년 일했더라면 얼마를 벌었을지 대강 계산이 되기 때문이에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리가 왜 이직에 대해 더 오픈되어야 하는지, 왜 3년마다 자리를 옮기는 것을 고려해봐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드릴게요.

충성에 대한 대가

여러분은 지난해 대비, 올해 얼마나 더 버셨나요?

제가 싱가폴에서 직장생활하던 당시, 일반적인 연봉 인상율은 3-4% 정도였고 승진을 하는 경우 회사에 따라 약 10% 내외로 연봉이 조정됐어요.

처음에는 싱가폴 IT 업계의 경우라고 한정지어 생각했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데이터를 뒤져보니 북미 역시 평균 3%의 인상률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게됐죠.

출처: SHRM

출처: SHRM

이 수치는 사실 한국도 마찬가지에요.

보통 대기업은 3.3%, 외국계는 3.0%, 중견기업은 2.8% 의 연간 상승률을 적용해서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직을 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물론 나라, 업계, 회사, 포지션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과반수 이상의 후보자들은 10-20% 상승된 연봉을 받고 움직이게 되요.

출처:  Burtch Works

출처: Burtch Works

물론 어떤 분들은 그래도 새로운 곳에 가서 적응하고 스트레스 받느니 있던 곳에서 계속 일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돈의 격차가 벌어지는 추이를 보시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실 거예요. 아래는 한 회사에서 매년 3%의 인상을 받은 사람과, 2년마다 이직해 10%의 인상을 받은 사람의 10년간의 연봉 격차를 나타내는 그래프예요.

출처: Forbes

출처: Forbes

10년 동안 한 회사에 계속 있었던 사람은 2년마다 이직한 사람 비해, 약 50% 적은 연봉을 받게 되요.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차이는 계속 더 크게 벌어지게 되죠.

물론 한 회사에 계속 머물렀던 사람이 몇번의 승진과 10% 이상의 연봉 상승을 얻어내면 이 차이는 줄어들거예요. 그리고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으면 그까짓 돈 몇푼을 위해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이직은 단순히 돈만을 위한게 아니라는 거예요.

시장성 문제

같은 업계, 같은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회사에 따라 하는 일은 천차 만별로 달라요. 왜냐면 모든 회사는 자신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에 맞게 조직 구조와 업무를 시스템화 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한 기업에서 너무 오래 일하게 되면 그 기업에 최적화된 정책과 방식에 길들여지고, 밖의 세계에 대해 점점 감을 잃게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요. 조직과 상관없는 정책, 시스템,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배워야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 경우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익히고, 자신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립해야만 했던 분들에 비해 보유한 스킬의 양과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스킬의 차이는 보통 이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되요.

즉, '안정'을 위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로인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거겠죠.

물론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 스스로를 계속 밀어 넣는 행동은 쉬운 일이 아니예요. 그에 따라 위험 부담도 분명히 있고요.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이라는 상품을 관리하는 CEO 라고 생각한다면, 수익 증대와 장기적 안정성을 위해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내야 하는 건 어떻게보면 당연한 책임일 거예요.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 계속하고 싶지 않다면

대부분들의 직장인들은 늘 새로운 기회에 열려 있어요. (지금 직장이 평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니까.)

하지만 새로운 기회는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는다고 해서 저절로 오지 않아요.

만약 지금 하고 있는 일, 계속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옵션을 탐색하고, 기회를 만드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라면 커리어 점프 프로그램을 확인해주세요.

제가 다음 커리어 옵션을 찾고 그를 쟁취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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