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첫 1,000권 팔기 팁
2023년 4월 25일, 오늘은 저의 첫 책을 출판하고 첫 1,000이 팔린 날입니다. 🎉
이 1,000권을 팔기까지 정확히 3개월 1주일이 걸렸어요!!!! 😱
대단한 작가/인플루언서라면 발간 하자마자 하루에 수 천, 수 만권이 팔리기도 하니까, 뭘 이걸가지고 호들갑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저는 출판의 ‘ㅊ’도 모르고, 영미권 책시장에서 인지도 0인 듣보잡이 작가 / 1인 출판사로 시작했어요.
한국도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첫 고객 1,000명 - 이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중요한 지표에요.
해볼만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저와 같은 것을 이루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처음 시작하는 풋내기로서 첫 1,000권을 파는데 도움이 되는 팁 몇가지 공유해드릴게요!
Tip #1. Amazon KDP + IngramSpark
올해 초 저의 독립 출판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한 영상에서 제가 책을 출간할 때 Amazon KDP와 IngramSpark 이 두 곳에서 POD (Print On Demand: 주문 시 책 제작 방식) 책을 발간했는데, 앞으로는 웬만하면 Amazon 내에서 다 해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두 플랫폼을 겸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아마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에요.
IngramSpark는 아마존 플랫폼 밖의 전 세계 서점 네트워크로 책을 뿌려주는 채널인데요, 사실 아마존에서도 ‘Extended Distribution’ 이라는 옵션을 선택하면 아마존 플랫폼 밖으로 유통 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 부분에 대한 인세가 너무 적은 것은 둘째치고, 아마존에 대한 의존도가 100%가 되기 때문에, 나중에 혹시라도 무슨 이유에서든 아마존 계정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책 판매가 완전히 멈추게 된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를 호소하는 작가들도 있고요.)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IngramSpark에서 나오는 매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의 첫 1,000권중 188권, 거의 20% 가까이가 IngramSpark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었어요.
IngramSpark 판매 데이터 (188권)
아마존 판매 데이터 (812권)
아마존에서는 책을 낸 바로 직후부터 광고를 돌리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사실 IngramSpark 내의 판매를 위해서는 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200권 가까이 팔렸죠.
그런데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판매가 나왔다는 말은 뭐가 먹혔는지 모른다는 말이고, 뭐가 먹혔는지 모른다는 말은, 판매를 더 증대시키기 위해 뭘 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을 뜻하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0 내면 IngramSpark에 책을 출간 할 수 있고, 여기에서 많든 적든 계속 수동적인 수익이 나오는 건, 잃을게 전혀 없다는 거예요.
잃을게 없다면 당연히 해야합니다.
Tip #2. 광고 + 소셜 미디어
사실 저는 업플라이를 시작할 때 굉장히 오랫동안 광고를 무서워했어요.
그래서 4년 넘게 오가닉 트래픽에만 의존하다가, 한참 뒤 시간을 사야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을 때, 어쩔 수 없이 광고를 시작했고, 이 광고의 파워를 맛 본 후에는 소셜 미디어 광고를 메인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어요.
이렇게 유료/무료 트래픽을 다 경험한 다음 출판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블로그/유튜브 콘텐츠 쌓으면서 천천히 가는 방식부터 시작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 대신, 소셜 미디어에 책 제작 여정을 짬짬이 공유하고, 책을 발간한 후부터는 광고에 집중했어요.
기본적으로 아마존 광고는 당연히 돌리는 거고, 책을 발간한 첫 한 달동안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도 같이 돌려 아마존 플랫폼 밖의 트래픽을 끌어오려고 했어요.
아마존 플랫폼의 알고리즘한테 시그널을 주는거죠. 이 책은 많은 외부 트래픽을 끌어오는 핫한 신상이라고!
그래서인지 제 계획대로 제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핫한 신상 책 리스트 1위 & 2위를 차지했어요.
물론 이 순위는 신상 책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되면 다른 신상 책들한테 자리가 넘어가게 되요.
하지만, 이때 제가 타겟으로 했던 카테고리의 핫 신상이 되고 나니까, 그 이후에도 카테고리 내에서 상위 노출이 잘 되더라고요.
그럼 이때즘 생각하시겠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는 어떻게 돌렸냐고.
제가 예를 들어 몇개 보여드릴게요!
사실 책을 광고하는 것도 강의나 다른 콘텐츠를 광고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건 타겟 고객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글과 이미지예요.
광고 이미지 위에 제일 먼저 보이는 글 1~2줄 같이 볼까요?
“Why on earth is it so hard to find Korean children’s books?! 😩”
“I’m not really (your ethnicity)😠!”
이 말 둘 다 저의 타겟 잠재 고객들이 스스로에게 해보거나, 직접 들어본 말들이에요.
이렇게 타겟 고객들이 ‘어? 내 얘기잖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링크를 클릭하고, 책 상세페이지에 들어오게 해야 광고를 통해 효율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어요. 이걸 못하면 광고 돌려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거예요.
소셜 미디어 광고 전략과 실행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그로스 엔진 프로그램을 확인해주세요.
Tip #3. 번역본
사실 저는 책을 1권 썼지만, 이 매출 1,000권은 하나의 책에서 나온게 아니에요. 6권의 책이죠.
저는 첫 어린이책 영-한 버전을 발간하자마자, 일본어, 중국어(간체), 중국어(번체), 필리핀어, 베트남어, 이렇게 5가지 언어로 번역해서 한달만에 번역본 5권을 추가했어요. (이 페이지 가시면 모든 번역본 책을 보실 수 있어요 >>)
이렇게 한 이유는 처음부터 큰 고래들과 싸우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아주 특정한 니치 마켓 (Foreign Language - Korean)을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경우 시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번역본들을 추가해서 다른 니치 마켓에도 같이 들어가기로 했어요.
번역본으로 만드는건 어렵지 않아요. 특히 어린이용 책이라면 더욱 더!
저는 5권 모두 번역 회사를 통하지 않고, Fiverr 라는 플랫폼에서 프리랜서 번역가 분들을 직접 고용해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었어요.
아래는 제가 약 1,000자 정도의 어린이용 책 번역비에 쓴 돈이에요;
일본어: $250 *$150~200로도 충분해요! 🥲
중국어 (간체+번체): $120
필리핀어: $10
베트남어: $15
* 번역 비용은 당연히 내용, 분량, 난이도 등에 따라서 상이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동양계 어린이들의 심리를 다루는 그림책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인구 수가 많은 아시아 언어로만 번역했어요.
만약 이런 제한 요소가 없다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아마존 플랫폼 내에 수요가 많은 언어로 번역하는게 훨씬 더 판매에 도움이 될 거예요.
번역본에 대해 알게된 재밌는 사실 중 하나는, 타겟 청중의 사이즈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잘 팔린다는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북미권 내에서 중국계 사람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저는 중국어 번역본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현재까지는 한국어 & 일본어 번역본에 밀리고 있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필리핀어 버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팔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큰 돈이 들지 않고, 어느정도 검색어 수의 볼륨이 된다면, 편견은 잠깐 접어두고 우선은 시도해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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