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창업 아이디어 고르는 방법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고 싶어서요.'
'조금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요.'
'내 일을 하고 싶어서요.'
누구든 실패하기 위해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예요.
모두들 월급쟁이 때보다 더 만족하는/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새로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거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한 스타트업의 과반수 이상은 불과 3년을 버티지 못해요. 여기에는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내놨기 때문이에요.
저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첫번째 스타트업을 접었어요.
6개월간 3천만원 이상의 사비를 들여 서비스를 런칭했지만, 그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패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제가 실패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 포스트에서 다뤘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렇게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 사업 아이디어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
사업 아이디어를 고르는 5단계
나를 힘들게한/짜증나게한 문제 나열하기
현존하는 서비스 조사하기
내가 다르게 & 잘 할 수 있는 부분 찾기
시장성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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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나를 힘들게 한/짜증나게한 문제 나열하기
많은 사람들은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어서' 창업하지 못한다고 얘기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괜찮은 아이디어는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찾아오지 않아요. 또 그렇게 찾아왔다고 해서 그 아이디어가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될거라는 보장도 없고요.
정말 아무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우선 '나 자신'을 첫번째 잠재 유료 고객으로 지정해두고 '내가 겪었던 문제'를 나열해 보시기 바랄게요.
저 같은 경우 20대 초반부터 해외취업에 필요한 정보와 조언, 다양한 사회 선배들의 인사이트를 구하느라 종종걸음 쳐왔는데, 30대 중반이 된 그때에도 그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어요.
앞으로 뭐 해먹고 살아야할지,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잡아야할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을 기준으로 이런 고민을 잘 풀어왔는지가 너무나도 궁금했죠.
그래서 저 스스로를 위해 (특히 해외에서) 커리어를 개발할 때 필요한 정보와 다양한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Step 2. 현존하는 서비스 조사하기
이렇게 문제를 골랐다면, 이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많은 분들은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이미 시장에 포진해 있다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데, 사실 경쟁사들이 있다는건 좋은 신호에요. 그만큼 사람들이 그 문제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자가 많아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은 내가 겪은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수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나열해 보시기 바랄게요.
저 같은 경우 '해외취업 / 커리어 / 자기계발'을 키워드를 잡고 리서치했더니 해외 취업연계 에이전시, 1:1 커리어 컨설팅 서비스, 레주메 & 커버레터 작성 서비스, 각종 자격증 관련 학원, 유학원 등의 서비스들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한국을 나온지는 10년 이상이 지났는데 바뀐게 하나도 없었죠.
Step 3. 내가 다르게 & 잘 할 수 있는 부분 찾기
이렇게 현존하는 서비스/제품을 조사하다보면 어떤 틈새가 보이기 시작할거에요. 특정 고객층의 사람들이 소외 됐다든지, 어떤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불편하다든지.
이런 틈새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 틈새를 내가 어떻게 메꿔줄 수 있는지, 또 내가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부분, 남들에 비해 이점을 갖고 있는 부분(Unfair Advantage)은 어떤건지 찾아 보는거에요.
저는 해외에서 일해온 한국인이라는 점, 다양한 다국적 기업을 경험해봤다는 점, HR 업무를 경험해봤다는 점, 아시아 & 북미의 잡마켓을 경험 해봤다는 점이 큰 무기이자 이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런 점들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는, 해외 커리어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글로벌한 마인드셋을 가진 20-30대 한국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판단했죠.
Step 4. 시장성 확인하기
아무리 나를 지독하게 괴롭힌 문제고, 이제는 내가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해결책 (=서비스)에 돈을 지불할 사람들이 없다면 그 비즈니스는 오래 갈 수 없어요. 3년, 아니 1년도 버티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시장성을 확인하는 1차적 관문은, '나는 이 서비스에 돈을 기꺼이 낼 수 있나'를 냉정하게 생각해보는게 중요해요. 왜냐면 나도 안 살 제품/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사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만약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돈 쓰고 싶다면 그때부터 조금씩 시장 수요에 대해 정량적으로 조사해보는거에요.
이렇게 수요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기존의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본다든지, 아니면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뉴스레터 구독이나 서비스 주문 신청을 받아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가장 좋은 방법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직접 팔아보는거에요. 왜냐면 사람들이 '좋아요, 관심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과 실제 지갑을 여는 것은 다르니까요.
저는 이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고퀄리티 블로그 포스트 발행해서 제가 제공할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분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몇달 후 그 분들께 온라인 워크샵을 팔아봤어요.
200명이 넘는 분들이 강의 신청해주신 것을 보고서야 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시간, 노력, 돈을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했죠. 만약 50명도 안되는 분들이 신청해주셨다면 아마 서비스 방향을 바꿨을 거예요.
한가지 아이디어에, 아이템에 소중한 내 미래를 걸기 전에는 우선 이 비즈니스가 과연 그런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인지, 시장에서 원하는 비즈니스인지 확인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생존할 확율을 높일 수 있을거예요.
만약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고, 아직까지는 먼 미래에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우선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에서 다루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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