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가능한 포지션 구하는 방법 (a.k.a 디지털 노마드의 길)

여러분들도  세계를 여행하며 일할 수 있는 7가지 직업 포스트 읽어보셨나요?

사실 이 포스트는 큰 기대없이 가볍게 쓴 글이었는데,  사이트 조회수가 10,000이 넘어가면서 깜짝 놀랐어요. 안정성을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주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런 변화는 좋든 싫든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디에 살든 미래의 고용형태로서 한번쯤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Fast Company에 따르면 2015년 런던에서 열린 Global Leadership Summit에 참가한 기업의 34%가, 2020년까지 현재 정규 직원의 50%가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어요. 심지어 2020년까지는 전체 근로자의 50%가 원격 근무할거라는 조금은 극단적인 시각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근로자의 50%가 온전히 원격으로만 일할 거라는 예측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더 빠르게, 더 많은 나라에서 일어날거라고는 생각해요.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비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과 일의 조화를 추구하는 밀레니얼과 Z 세대들의 욕구도 맞출 수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업(Remote Jobs)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등에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최근 몇년동안 Sales, Marketing, HR, Finance, Project Management 등 다양한 직업군이 원격근무 채용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렇게 미래의 고용형태라고 불리우는 원격근무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원격근무 포지션의 장점

1. International Work Experience

처음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려면 많은 장애물이 있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기업 입장에서 비자도 스폰서 해야하고, (비용을 대주든 안대주든) 리로케이션에 대한 부담도 있죠. 또 현지 마켓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는 사람을 고용한다면 퍼포먼스에 대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어요.

하지만 원격 근무의 경우 지리적, 물리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비용적인 부담이 적어져요.

또 직원 입장에서는 일하는 회사가 베이스를 두는 나라의 마켓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그 나라로 이주하기 전에 좋은 디딤돌을 쌓을 수 있기도 하고요.

2. Marketable Skills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20/30대라면, 이전 세대처럼 10년, 20년 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거예요.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한 곳에서 너무 오래 있게되면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페셔널 스킬을 갖춰나가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봉과 커리어에 큰 지장이 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많은 영어권 선진국 국가에서는 보통 3-5년 주기로 이직하는 것이 보편화됐어요.

원격근무의 경우 정규직 (Full-Time) / 프리랜싱 계약직 (Contract) / 파트타임 (Part-Time)등 다양한 고용 형태가 있어,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회사 또는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프로페셔널 스킬을 쌓을 수 있어요.

3. Diverse Income Streams

20대 초반에는 보통 취직만 되면 걱정 없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단 하나의 수입원에 인생을 몽땅 거는 것은 리스크가 꽤 높은 거에요.

왜냐면 개인적인 사정이나 회사의 사정으로 인해 그 유일한 수입원이 끊긴다면 당장 생활이 어려워질수도 있으니까요.

이건 한국 뿐만 아니라 고용과 해고가 자유로운 많은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만약 회사에 충성해서 10-20년을 그 월급만 바라보고 살아오다가, 원하지 않은 시기에 회사를 나오게 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자신의 커리어/수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Side로 또는 원격으로 일하면서 수입원을 늘리는 방법은 큰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에요.

원격근무 포지션의 단점

1. Time Difference

물론 한국 또는 아시아에 위치한 회사와 일을 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 이외 시차가 큰 미주/유럽 지역의 회사와 일하면, 아침 일찍 또는 밤늦게 일해야할 때가 많아요. 

특히나 Distributed Team (다양한 나라 또는 도시에 팀원들이 있는 형태)인 경우 각기 다른 시간대의 동료들과 협력해서 일해야되기 때문에 특정 office hour가 없어요.

그래서 밤 10시나 아침 7시에도 화상 미팅해야 하는 일이 아주 흔해요.

2. Work and Life Balance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일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또 이로 인해 개인 시간과 일하는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회사에 있는 시간 = 일하는 시간 & 이외 시간 = 개인 시간'으로 정해뒀던 분이라면 일과 개인 시간을 규칙적으로 분리하는게 어려워 힘들 수도 있어요.

3. Loneliness

으쌰으쌰(?) 회식 문화가 있는 한국 회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혼자서 집,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지에서 일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어요.

팀원들과는 화상 회의 또는 이메일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체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외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원격근무 포지션 채용사이트 

1. Ang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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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List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스타트업 커뮤니티 사이트에요. 여기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스타트업들의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는데, 검색 조건에 'Remote Jobs'을 선택하면 무수히 많은 원격근무 포지션들을 볼 수 있어요.

회사 규모, 펀딩, 나라 등 다양한 지표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강력 추천하는 플랫폼이에요.

2. Working Nom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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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격근무 채용사이트 중 굉장히 많은 공고가 올라오고 있는 사이트에요. LinkedIn, Glassdoor 등의 글로벌 채용 플랫폼과 같이 관심있는 포지션을 설정해 놓으면 매일, 또는 매주 이메일로 받을 수 있어요.

대부분의 원격근무 채용사이트들이 개발이나 디자인 관련 포지션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Working Nomads에서는 인사,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포지션을 많이 볼 수 있어요.

3. Remote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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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te.ok의 경우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다양한 포지션을 훑어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Non-Tech' 섹션에 일반 사무직 포지션들이 올라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공고들이 개발이나 디자인에 집중되어 있어요.

이 사이트의 재밌는 점은 따로 있어 다양한 포지션들이 원격근무 포지션과 그를 채용하는 회사들에 대한 트렌드의 수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활용하지 않더라도, "Top Remote Companies" 와 "Remote Work Statistics 섹션은 한번쯤 봐 볼만한 것 같아요.

4. Hub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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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staff에서는 Full-time, Contract, Project-based 포지션 등 고용 형태에 따라 검색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프리랜서 포지션이나 작은 프로젝트부터 부업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이 사용하기 좋은 플랫폼이에요.

5. FlexJobs

사실 대부분의 사이드들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면 FlexJobs는 유료 사이트에요. (2019년 6월 기준 월 $14.95) 하지만 유료 사이트인만큼, 믿을만한 회사들의 원격근무 포지션, 프리랜싱, 파트타임 등 다양한 형태의 포지션들을 보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 사이트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원격근무 포지션 채용에 적극적인 회사 리스트 는 보실 수 있으니까 꼭 한번 활용해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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