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올 글로벌 채용 변화 & 준비 방법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번달(2020년 3월)에 전세계적 전염병으로 공식화됐어요.

중국과 한국은 어느정도 상황이 진전되가는 분위기지만, 유럽과 북미권은 이제 본격적으로 최악을 향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불황이 시작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이미 관광 업계에는 거대한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다른 업계들 역시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거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만약 정말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유럽과 북미권 기업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각 나라의 현지 중소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게 될거예요.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앞으로 채용시장에 다가올 변화와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드릴게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세계 증시는 무서운 속도로 추락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이런 최악의 상황이 어느 정도까지 치닫을지 가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즉시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죠.

출처: BBC 뉴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발 지역인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한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게 될거예요. (중국에 대한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밖에 못나가고 재택 근무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밥그릇이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인건비 절감이 첫 전략인 이유

“어떻게 이 회사에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을 잘라낼 수 있습니까?!”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날 때면 이렇게 눈물로 호소하는 분들을 직/간접적으로 보셨을 거예요.

물론 직원 입장에서야 어려워졌다고 팽치는 기업이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제 시간내에 결정하지 않으면 모두의 생존이 위협 당할수도 있어요.

물론 다같이 함께 살 방법을 궁리하는게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인건비를 줄여서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부터 고민하게 되요.

왜냐면 직원한테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에요.

기업이 정규 직원을 고용할 때는 연봉 이외에 각종 세금과 법적인 복리후생도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연봉의 1.25 – 1.4배가 들어요.

즉, 5천만원 짜리 포지션을 채용할 땐 5천만원이 필요한게 아니라 매년 6-7천만원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인건비부터 손대기 시작하는거에요.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위기 후 채용 변화

하지만 모든 위기는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지나가게 되있어요.

그 난리가 났던 2001년 IT 버블 붕괴도, 2008년 금융 위기도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화되고 기업은 다시 채용을 시작했으니까요.

아래 그래프는 세계 경제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지난 25년 동안 Professional & Business Services 섹터에서 채용한 사람 수의 변화에요.

출처: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e

물론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전과 같이 정직원 수를 맞추는 곳도 많지만, 꽤 많은 기업들은 (적어도 한동안은) 고용이 유연하고 세금과 복리후생 부담이 없는 계약직, 파견직, 프리랜서 분들을 채용하면서 인건비를 절감하려고 할거예요.

가장 쉬운 예로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20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Tech 업계의 기업들은 TVC (Temp, Vendor, and Contractor) 채용 비중을 대폭 늘려왔어요. (심지어 구글은 정직원의 수보다 TVC 직원의 수가 더 많죠.)

한국에서는 계약직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갖출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고용 형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정규직 직원들(Permanent Employees)도 1~3달의 Notice Period 를 주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고용 계약서 (Offer Letter)에 써두고 있으니까요.

현상 점검해야 할 때

많은 분들께서는 아마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만히 있는게 상책일거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채용하는 포지션의 수 자체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에 옮기는게 쉬워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괜히 자리 옮겼다가 새로운 회사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더 안전한건 아니에요.

만약 지금 계신 곳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즉 기업이 돈/시간을 더 버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지 않다면 압박의 시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다가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조직내에서 나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서 나는 지금 어디에 해당되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랄게요.

Case 1. 회사 비즈니스에 크게 기여하는 경우

기여도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셔야해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이 기여한 부분이 굉장히 크고, 회사는 자기 없으면 굴러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지금 큰 그림을 보면서 조직의 주요 수익원을 생각해보세요.

  • 조직이 더 많은 돈을 벌거나 아끼는데 기여하고 계신가요?
  • 조직이 더 많은 시간을 벌거나 아끼는데 기여하고 계신가요?

만약 여기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고,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면 우선은 이 최악의 상황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거예요.

Case 2. 회사 비즈니스에 기여도가 낮은 경우

하지만 지금 현재 회사의 주요 사업 방향과 잘 맞지 않는 팀 / 포지션에서 일하고 있거나, 지난 1년동안 성과가 좋지 않았다면 무언의 압박을 이미 느끼고 계실 거예요.

이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는게 좋아요.

이직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 이직을 준비하는 것과 퇴사/해고된 후에 이직을 준비하는 것에는 심적으로 큰 차이가 있어요.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절박한 마음이 너무 커서 인터뷰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연봉협상 같은건 시도조차 못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죠.

물론 지금 당장 옮기고 싶다고 해서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두 가지 옵션을 생각해보시기 바랄게요.

1) 이직 준비

보통 이직하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요. 아무리 경력이 탄탄한 분이라고 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5-6개월 이상 걸리는건 놀랄 만한 일도 아닐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래 세가지를 지금 당장 시작해보시기 바랄게요.

  1. 타겟 회사 / 포지션 추리기
  2. 타겟 회사 /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정보얻기
  3. 이력서 준비하기

이 상황이 지나가는 동안 이직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끝내 놓으실 수 있을 거예요.

외국계 기업 잡헌팅 전반에 대한 전략은 커리어 블루프린트 강의에서 다루고 있으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2) 사이드 프리랜싱 준비

많은 회사에서는 정규직 구조조정 뒤에도 계속 비즈니스를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단기 프로젝트로 프리랜싱 마켓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만약 풀타임으로 일하고 계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원격근무 가능한 포지션을 알아보실 수 있겠지만, 현재 풀타임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파트타임 프리랜싱을 시작하는 것을 준비해볼 수도 있어요.

다음주에는 프리랜싱 가능한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드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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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익명
Mar 19, 2020 9:05 am

저희도 4~6월이 매출의 정점을 찍는데 이번 사태로 매출이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요. 회사는 이미 현금 관리에 나섰기도 하구요. 이전 직장에서는 지금 하는 일이 돈버는 기능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지금 조직은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영업의 최전선이라 아직 위기감은 덜 합니다.

보고짱
보고짱
Mar 21, 2020 11:42 am
Reply to  익명

영업 최전선도 혼자라면 모를까, 점점 더 2사람이 할 일을 1사람이 해야 될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손 놓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겁니다.

댓글 쓰는데 등록부분에 캩차를 구글 캩차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Garyeong Kim
Garyeong Kim
Mar 19, 2020 9:13 am

코로나를 겪으면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직업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익명
Mar 19, 2020 10:22 am

명쾌한 분석 잘 봤습니다

Yewon
Yewon
Mar 19, 2020 11:27 am

매번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보고짱
보고짱
Mar 21, 2020 11:55 am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온라인 비즈니스나 프리랜싱 등은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시장의 규모로 인해서 결국은 제 살 깍아 먹기만 할 것 입니다.
따라서, 한국분들은 아이디어도 좋고 최신 트랜드에도 밝기 때문에, 우선은 영어 통번역자분들과 협업을 통해서 프로젝트 매니저나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디자인파트 리더나 개발파트 리더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인도나 주변국의 디자이너나 개발자를 아웃소싱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최상의 구성이라고 봅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아제부터는 중국이 아니라 인도가 미래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과 버금가는 인해전술이 가능한 인도와의 협력은 미래의 생존 전략이라고 봅니다. 약간 본문과 벗어난 내용으로 외출했지만, 양해하시고 결론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는 타깃 마켓이 우선은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이라고 봐야 하며, 프리랜서가 되는 것도 좋지만, 팀을 구성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 입니다. 그런 팀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포털이 있었으면 합니다.

보고짱
보고짱
Mar 22, 2020 11:36 am
Reply to  Yeonsil Yoo

공감을 하신다니 비슷한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요즘 청년실업문제가 해소됨 없이 장기적 과제가 되어 있는 것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한국의 젊은 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지쳐 있을 거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교민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한국에 있는 젊은 이들이 버츄얼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것을 연결시켜 주는 포털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 입니다. 우선 영어가 가능한 젊은 이들이 이제는 상당히 많기에, 시차만 적응을 하면 한국에서도 해외 교민 사업체의 일원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교민 기업체 사장이나 임원 및 관리자는 한국의 원격직원에게 영어보다 더 편한 한국어로 소통을 하게 되면 보다 정확한 업무지시도 가능할 것이고, 부족한 능력의 현지인을 고용하여 마음 고생을 하는 것보다 훨씬 능률도 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연결해 줄 포털 사이트가 생겼으면 합니다. 누군가 이런 일을 해 줄 분들은 없을까요??

익명
익명
Mar 22, 2020 10:51 pm
Reply to  보고짱

저도 항상 그 부분을 생각해왔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서 의견내주시니 반갑습니다.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Lina
Lina
Mar 25, 2020 3:38 am

외국인 친구와 공유하고 싶은데 영어로도 써주실수 있나요? 유익한 정보 필요한 시간에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